[MD현장] ‘친선전이 뭐죠? 챔스급 긴장감’ 맨시티-ATM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친선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1 승. 앞서 28일에 팀 K리그에 2-3으로 패한 아틀레티코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시티를 잡으며 자존심을 챙겼다.
이 경기는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은 ‘친선경기’였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각자 전력을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부상 중인 선수를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고, 때로는 유망주들을 선발로 내세울 때도 많다.
하지만 맨시티와 아틀레티코는 아니었다. 양 팀 모두 매우 진지했다. 친선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신경전도 수차례 발생했다. 전반 초반 잭 그릴리쉬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한 차례 충돌했다. 후반에는 그릴리쉬와 로드리고 데 폴이 부딪혔다. 다른 선수들이 와서 말리자 겨우 마무리됐다.
경기력도 고퀄리티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수시로 팔을 뻗어 선수단에게 전술을 지시했다. 심판 판정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주심, 부심, 대기심 등에게 불만을 표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득점 장면도 고품격이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멤피스 데파이가 앙헬 코레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열었다. 곧이어 터진 야닉 카라스코의 추가골도 원더골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40분에 후벵 디아스의 만회골로 급하게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챔피언스리그급’ 수준 높은 경기를 직관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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