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선수가 다했다…‘데파이·카라스코 연속골’ ATM, 맨시티에 2-1 승[상암 SS현장]

추가골 넣은 카라스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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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교체 멤버가 다했다. 스페인 라 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지난시즌 트레블을 일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눌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ATM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면서 2-1로 이겼다.

이날 6만418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국지성 호우로 인해 당초 8시 킥오프에서 40분이 연기됐음에도 경기장은 축구 열기로 가득찼다. 친선전이었지만,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방불케했다. 선수들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3-2-4-1 포메이션으로 나선 맨시티는 지난시즌 EPL 득점왕 ‘괴물’ 엘링 홀란을 최전방에 뒀다. 그릴리쉬와 필포든,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을, 로드리와 존스톤스가 3선을 지켰다. 라포르트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스리백을 구축,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ATM은 직전 팀 K리그와 마찬가지로 ‘최정예’로 나섰다. 3-5-2 포메이션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2경기 연속 선발로 최전방을 지켰다. 코케와 로드리고 데폴 등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ATM이 첫 슛을 시도했다. 롱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그리즈만에게 패스했고, 이를 슛으로 연결했다. 맨시티도 맞섰다. 전반 1분 ATM 진영에서 홀란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알바레스에게 건넸지만 슛은 골대 위로 떴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왼쪽)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쉬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전반 6분 득점왕 홀란도 시동을 걸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침투 패스를 받은 홀란잉 수비 한 명을 제치고 터닝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ATM은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역습을 빠르게 전개했다.

약 5분간 소강상태였다. 양 팀 모두 상대의 뒷공간을 호시탐탐 노렸다. 전반 15분 그릴리시가 문전의 홀란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에르모소가 먼저 헤더로 걷어냈다. 전반 18분에는 데폴이 오른쪽 페널티 박스 중앙서 살짝 떨어진 곳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다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치고받았다. ATM은 단 번에 오른쪽 뒷공간을 침투했지만 그릴리시의 끈질긴 수비에 막혔다. 전반 27분 알바레즈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ATM도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28분 그리즈만으로부터 시작된 패스를 받은 사무엘 리누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맨시티도 맞불을 놨다. 2분 뒤 필 포든의 슛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라포르트가 툭 찼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6분 왼쪽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필 포든의 프리킥은 수비수 맞고 튀었는데, 세컨볼을 아크 부근에서 워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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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가운데)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후반 9분 맨시티는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그릴리시와 홀란 등은 교체 아웃됐다. 이후 기회가 왔다. 1분 뒤 코바치치가 박스 안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았다. 문전 혼전 상황서 골문을 겨냥했지만 마지막 슛은 골대 위로 떴다.

ATM도 후반 15분 선발로 나선 선수 절반 이상을 교체했고, 적중했다. 교체 선수들이 다했다. 후반 20분 앙헬 코레아의 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한 파블로 바리오스의 슛은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곧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박스 중앙 부근에서 코레아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멤피스 데파이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시원하게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올랐다. ATM은 교체 투입된 코레아가 연결 구실을 제대로 했다. 후반 2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보을 몰고 마르코스 오렌테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이후 볼을 받은 데파이가 바이시클킥으로 골문을 위협혔다.

곧바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8분 야닉 카라스코가 탈압박 후 드리블로 아크 부근까지 볼을 몰고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서 디아스가 헤더로 만회골을 작렬했다. 다만 동점골은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