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부터 송곳 역습까지, 맨시티-ATM '미니 챔스'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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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챔피언스리그가 열렸다고 봐도 무방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 정도로 경기에 진심이었다.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물론이고 AT 마드리드 역시 스페인의 챔피언스리그 단골이기 때문.
맨시티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면 AT 마드리드가 패스로 탈압박 한 뒤 그리즈만을 위시로 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등 공식 경기 못지않은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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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서울에서 챔피언스리그가 열렸다고 봐도 무방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 정도로 경기에 진심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21분 맨시티 박스 앞에서 앙헬 코레아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좁혀온 멤피스 데파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29분 야닉 카라스코가 맨시티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맨시티 후벵 디아스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양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미니 챔피언스리그'라고 봐도 무방했다.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물론이고 AT 마드리드 역시 스페인의 챔피언스리그 단골이기 때문.
물론 프리시즌이기에 양 팀 모두 무리하지 않고 힘을 뺀 채 경기에 임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하고 AT 마드리드가 수비에 집중하는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치열한 신경전도 볼 수 있었다. 전반 15분 AT 마드리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잭 그릴리쉬를 바짝 견제했고, 그릴리쉬가 이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실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듯 진심으로 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 25분에는 역습을 저지하려는 아스필리쿠에타의 태클에 그릴리쉬가 나뒹굴기도 했다.
맨시티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면 AT 마드리드가 패스로 탈압박 한 뒤 그리즈만을 위시로 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등 공식 경기 못지않은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 됐다. 파울이 발생할 때마다 양 팀 선수들이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생동감 있는 상황이 이어지다가 하이라이트가 나왔다.
후반 4분 AT 마드리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와 맨시티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트 사이에 신경전이 발생했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다수 모여드는 사실상의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격해진 양상은 금방 진화됐지만 공식 경기도 아닌 프리시즌에서 이 정도의 신경전이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양 팀은 선수 교체 이후에도 전력으로 임하며 만원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실상 '미니 챔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치열하게 맞선 맨시티와 AT 마드리드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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