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야 서울이야', 상암벌 '6만 관중' 푸르게 물들었다[현장 메모]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관중석의 팬들을 보면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푸른 물결과 함성이 가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거의 제2의 홈으로 만들어버린 맨시티의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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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21분 맨시티 박스 앞에서 앙헬 코레아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좁혀온 멤피스 데파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29분 야닉 카라스코가 맨시티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맨시티 후벵 디아스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으로 대부분 물들었다. 지난 시즌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 팀인 맨시티의 엄청난 인기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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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스타 3명을 뽑는다면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홀란이 공을 잡을 때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4185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펩 감독과 더 브라위너는 벤치에 있었지만 중계 카메라가 그들을 포착할 때마다 팬들이 함성을 질렀다. 카일 워커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맨시티의 결정적인 장면이 터질 때에도 기쁨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경기장을 울렸다.

후반전이 한창 계속될 때는 경기장을 휘감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상대 팀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맨시티 팬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하는 유쾌한 장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인원은 6만4185명으로 사실상 경기장 모든 좌석을 빼곡히 채웠다. 이날만큼은 맨체스터가 부럽지 않은 푸른 열기로 가득했던 서울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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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