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해서”… 일하는 노인 갈수록 증가

권구성 2023. 7.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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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전체 취업자가 연평균 0.9%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에서 노인 취업자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65∼79세 노인들이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 돈이 필요해서'가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65세 이상의 고용시장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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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용률 10년간 6.1%↑
취업 이유 51.7% “생활비에 보탬”
“경력 활용할 수 있는 고용책 필요”

노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고용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 증가 현황과 원인 및 시사점’(박진희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2012년 30.1%에서 지난해에는 36.2%로 증가했다.
노인 일자리 모집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이 취업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65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336만5000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9.0%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취업자가 연평균 0.9%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에서 노인 취업자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80세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연평균 16.5% 급증했다.

65∼79세 노인들이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 돈이 필요해서’가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가 8.0%, ‘기타’가 40.3%였다.

그러나 고령층의 월평균 임금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 월평균 임금은 65∼69세 103만원, 70∼74세 70만원, 75∼79세 37만원, 80세 이상 23만원이었다. 동시에 경력과 직무 관련성은 떨어졌다. 지난해 65∼79세의 현재 일자리와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과의 관련성에 대해 38.0%는 ‘매우 관련 있음’, 12.9%는 ‘약간 관련 있음’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14.2%는 ‘별로 관련 없음’, 34.9%는 ‘전혀 관련 없음’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65세 이상의 고용시장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고용시장에 나오는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근본적으로 노인 인구의 비중 자체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은 “고령자가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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