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션 끌어올려~’ 영웅들 28세 새 외인 강렬한 AVG 0.448…이정후만 있으면 딱인데[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부질없는 가정이긴 하다. 그래도 키움으로선 이정후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키움이 사기가 많이 꺾였다.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오다 이정후의 부상으로 심리적 박탈감이 엿보인다. 프런트가 최원태(LG) 트레이드를 결정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장에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여러모로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서 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8)이 펄펄 난다. 30일 고척 삼성전서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았다. 8경기서 29타수 13안타 타율 0.448 2홈런 8타점 9득점이다. 사사구 7개에 삼진이 4개밖에 없는 것도 고무적이다.
키움으로선 다행스러우면서도 웃픈 일이다. 이정후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부질 없는 가정이지만, 2~4번 타순을 김혜성~이정후~도슨으로 꾸렸다면 부상으로 결별한 에디슨 러셀의 공백을 완벽히 잊고 미래를 도모해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정후가 없는 이상, 결국 김혜성과 도슨에게 극도로 의존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김혜성이 후반기 초반 주춤하면서 도슨의 맹타가 팀 타선의 시너지로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도슨이 잘하는데 키움으로선 마냥 좋아할 수가 없다.
홍원기 감독은 그런 도슨이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치열한 연장 승부에 빡빡한 승부를 경험하고 있다며, 피곤함이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30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 갑자기 텐션이 떨어졌다. 얘기 들어보면 다른 팀들 응원가에 맞춰 율동도 하고 팀에 좋은 에너지도 준다는데 어제부터 떨어졌다”라고 했다.
그러나 도슨은 이날 맹타로 다시 텐션을 끌어올렸다. 팀 전체의 좋은 텐션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문제다. 아직 도슨의 표본이 더 늘어나야 되겠지만, 일단 도슨 자체의 경쟁력은 고무적이다. 홍원기 감독은 특히 삼진을 덜 당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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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롯데전서 김원중의 포크볼을 참아내고 삼진을 당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인내심이 많은 타자라는 걸 알았다”라고 했다. 결국 KBO리그 외국인타자의 성패는 유인구를 참아내느냐 마느냐의 싸움이라는 게 일반론이다. 이걸 못 견디면 자신의 장점도 발휘하지 못하고 짐을 싼 경우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도슨의 출발은 일단 좋다. 키움의 상황이 좋지 않기는 하지만 말이다. 도슨의 활약에 키움도 텐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도슨. 사진 = 고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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