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벼랑에서 탈출하라”
PGA 투어 플레이오프 나가려면
윈덤챔피언십서 극적 반전 필수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이경훈(32)이 마지막 정규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을 이뤄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남자골프 세계 54위 이경훈은 이번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리고 있는 3M 오픈(총상금 780만달러)에서 2라운드까지 1언더파 141타를 쳐 3타 차로 컷탈락했다. 대회 전까지 페덱스 랭킹 70위(567점)로 2주 뒤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참가 커트라인에 몰려 있던 이경훈은 이번에 페덱스 포인트를 추가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끝내 벼랑 아래로 밀려날 신세가 됐다.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린 투어 2년차 신예 리 호지스(미국)의 선전이 이경훈을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 밖으로 밀어냈다. 호지스가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으로 종전 74위(552점)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반면 이경훈은 71위로 내려가게 됐다.
다음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서 열리는 마지막 정규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달러)은 이경훈이 재역전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페덱스컵 70위 선수와의 포인트 차는 22점 안팎이기에 이경훈은 최소 35위 안에 진입한 뒤 경쟁선수들의 성적을 살펴야 한다. 톱10에 들면 페덱스컵 포인트를 78점 이상 받게 돼 역전 가능성이 커지지만 그러지 못하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며 마음을 졸여야 한다.
이경훈과 함께 PGA 통산 15승(메이저 2승)의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컷 탈락도 큰 화제가 됐다. 올해 페덱스 랭킹 75위로 특급선수 명성에 걸맞지 않는 부진에 빠진 토머스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뭔가 큰 게 오고 있다”고 큰소리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끝내 2타 차로 컷탈락 했다. 토머스 역시 윈덤 챔피언십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페덱스 랭킹 80위인 신인 김성현은 희망을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공동 27위(8언더파 205타)를 달린 김성현으로선 마지막 대회를 페덱스 랭킹 70위권 안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시즌 상금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표면적으로 상·하위권 선수를 가르는 마지노선과도 같다. 종전 125위였던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이 올해부터 70위로 축소되면서 새로운 이슈가 생겼다. 한국선수 중 김주형(14위), 김시우(18위), 임성재(35위), 안병훈(49위)은 안정권에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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