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환경 변화로 얻은 ‘나쁜 이익’ 경계를”

김상범 기자 2023. 7. 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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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역량 강화 전략 등 논의

권오갑 HD현대 회장(사진)은 환율 등 일시적인 변화로 얻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했다. HD현대는 권 회장이 지난 28일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과 가삼현 부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이 참석해 각 사업별 핵심 현안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특히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위한 각 회사별 기술 고도화 추진 현황과 인재 확보 방안을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역량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을 담보해 내고, 이를 통해 창출해내는 이익만이 비로소 ‘좋은 이익’”이라며 “환율·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자는 나쁜 이익에 취해 마치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한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노력했는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를 사랑하는지, 경영자가 직원들로부터 얼마나 존경받는지가 그 회사의 성패를 가른다”며 “미래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HD현대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조6213억원과 4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와 61.8% 감소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1조3703억원에서 지난 2분기 361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그 여파로 지주회사인 HD현대의 실적은 조선·건설기계 부문의 호실적에도 하락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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