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2분기 ‘어닝 쇼크’… 곁가지 윤활유가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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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정유업계 실적이 급감했다.
이 가운데 곁가지 사업으로 간주됐던 윤활유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윤활유 부문 매출은 1조109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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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정유부문 4011억 적자
윤활유 2599억 이익 내며 선방
HD현대오일뱅크 등 사정 비슷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정유업계 실적이 급감했다. 이 가운데 곁가지 사업으로 간주됐던 윤활유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7.9% 급감한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 부문이 292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이 각각 820억원, 246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 부문이 3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윤활기유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110.2% 오른 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 수요가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자동차와 선박, 항공 등 전방 산업 수요가 되살아난 결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유 마진이 올라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량을 늘린 것도 윤활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유 정제과정에서 경유 생산량을 늘리면 윤활기유 원재료가 되는 미전환 잔사유(UCO) 생산량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윤활유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도래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 하반기 경유 마진이 다시 오르면서 윤활기유 마진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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