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생활교복’ 도입은 저조…‘전통’ 때문?
[KBS 춘천] [앵커]
정장 모양의 불편한 교복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많죠.
특히 이렇게 무더운 날씨엔 교복 입는게 더욱 고역일텐데요.
교복 대신 일상복 형태의 '생활복'을 선택하면 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선 도입률이 낮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체육복을 입은 학생도 있고, 비슷한 다른 옷을 입은 학생도 있습니다.
정장 모양의 교복에서 벗어나 칼라티셔츠와 반바지 모양을 한 생활복입니다.
교복보다 신축성도 좋고, 바람도 잘 통합니다.
가격도 교복의 80%수준입니다.
[최원석/남춘천중학교 3학년 : "가만히 있어도 땀차면 덥고 움직이기도 약간 불편하고 이런데 생활복은 반팔인데다가 체육복처럼 통풍도 잘 되는 소재여서 그냥 생활할때도 교복보다 훨씬 편안한 것 같습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코로나19 이후론 생활복을 입으라고 학교에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김은주/강원도교육청 복지환경담당 : "편한 교복으로 가야되는 추세가 맞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도 그런 방향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 생활복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전체 학교 가운데 생활교복을 입는 학교는 동복은 8% 수준.
하복도 30% 수준입니다.
일단, 학교에서 여전히 교복을 바꾸는 것에 소극적입니다.
여기에 일부 학교는 동문회의 의견도 구하는데, '학생관리'나 '전통' 등의 이유로 교복을 유지하잔 의견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교복 유지 학교 교사 : "그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의견취합이 어렵더라구요. (동문회는) 아무래도 전통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교복을 아무래도 입고 다니는게 마음가짐이나..."]
하지만 최근 KBS보도 등으로 불편한 교복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강원도교육청은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복에 대한 선호도와 개선방향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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