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이색 조개잡이...지역 축제 활기

(앵커)
지형적 특성상 큰 갯벌이 거의 없는 제주에서 이색적인 조개잡이 축제가 열렸습니다.

제주 지역 곳곳에서 열린 다채로운 축제들은 찜통 더위를 잊게 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이 눈 앞에 펼쳐진 드넓은 갯벌.

사람들이 오랜만에 갯벌에 몰려들었습니다.

작은 삽이나 도구를 이용해 모래를 파내면, 숨어있던 조개들이 하나씩 발견됩니다.

어린이들에게 민물과 바닷물이 뒤섞이는 갯벌은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됐습니다.

이채원(7살) 제주시 용담동
"조개를 찾아봤는데 없어요. 그런데 조개를 꼭 찾을거에요"

임지은(10살) 제주시 화북동
"잡아봤는데 조개 잡는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고, 처음이기도 하고..조개가 나올때는 기분이 너무 설렜어요"

지형적 특성상 갯벌이 거의 없는 제주에서 조개잡이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조개를 잡다보면,

얼마되지 않아 금새 자루가 묵직하게 채워집니다.

김동은 기자
"넓은 갯벌에서 이뤄진 이색적인 조개잡이 체험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됐습니다"

차가운 물 속을 누가 빨리 기어가는지를 겨루는 어린이 대회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나고,

어른들의 숨 오래 참기 대회는 긴장감마저 불러옵니다.

신유정 서귀포시 성산읍
"직접 와서 보니까 아이들이 즐길거리도 많고 주민들이 다같이 함께 준비한게 느껴져서 너무 기분 좋게..."

제주 전역에서 체감기온이 32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주말동안 제주에선 10개 가량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려 마을마다 활기를 더했습니다.

현동식 성산읍장
"예전부터 이 지역 분들이 조개잡이를 했던 곳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어릴적에 조개잡이를 했었고, 지역 주민들이 참여를 통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영상취재 부현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폭염 속에서 제주의 다양하고 신나는 축제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