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품은 LG, 두산 5연패 몰아…KT·KIA·삼성 3연승(종합)
KIA, 롯데 끌어내리고 6위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쓸어 담고 활짝 웃었다.
LG는 3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10-0 대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LG는 선두(53승2무33패) 질주를 계속했다. 지난 27일 KT 위즈전에서 5연패를 끊어낸 뒤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도 완전히 바꿨다. 아울러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8승2패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3위 두산(44승1무41패)은 주말 경기를 모두 패하는 등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연패가 중단된 후 연패가 계속되고 있다.
LG는 '새 얼굴' 최원태의 역투에 트레이드 효과를 확인했다.
전날(29일)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옮겨온 최원태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경기 개시 후 14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는 등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로 두산전 5연패도 끊어냈다.
LG 타선은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며 새 식구 최원태의 첫 등판을 힘껏 지원했다. 문보경과 박해민은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4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 7자책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LG는 1회부터 앞서갔다.
문성주의 볼넷과 도루,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회 2사 2루에서는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LG는 3-0으로 앞선 3회 대거 5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현수, 오스틴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때 두산 수비가 흔들렸다. 좌익수 김태근의 송구를 받은 포수 양의지는 3루를 노리는 허도환을 잡아 내기 위해 공을 뿌렸다. 그러나 양의지의 3루 송구가 빗나가며 허도환에 이어 타자 주자 박해민까지 득점했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최원태는 5회 2사까지 안타와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최원태에 묶여 무력하게 돌아서던 두산은 5회 2사 후 강승호의 좌전 안타로 침묵을 깼지만,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6회에는 김태근이 좌선상 2루타를 쳤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창원에서는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5-2로 눌렀다.
이번 주말 3연전을 모두 따낸 5위 KT(44승2무43패)는 4위 NC(43승1무42패)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3위 두산도 1게임 차로 가시권에 뒀다.
KT 웨스 벤자민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3패)째를 수확했다.
KT 톱타자 김민혁은 시즌 3호포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0-1로 뒤진 3회 김민혁의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정준원의 좌중간 안타로 이은 1사 1루에서 김민혁이 NC 선발 신민혁의 4구째를 공략해 역전 우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 올렸다.
김민혁은 2-1로 앞선 4회 2사 1, 3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신민혁은 4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물리쳤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챙긴 KIA(40승1무42패)는 롯데(41승45패)를 7위로 끌어 내리고 6위로 도약했다.
KIA 토마스 파노니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 한현희는 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패(4승)째를 떠안았다.
4회 무사 2루에서 김도영의 우월 2루타로 선제점을 얻은 KIA는 6회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얻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이우성의 땅볼에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득점했다.
7회에는 최형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6-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소크라테스는 2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문학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6-1로 울렸다.
2연승을 거둔 2위 SSG는 LG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50승(1무35패)를 달성했다. 8위 한화(34승4무45패)는 2연패에 빠졌다.
0-1로 끌려가던 SSG는 4회 1사 2루에서 터진 박성한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1-1로 맞선 5회에는 3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내야 안타를 묶은 2사 1, 2루에서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에 유격수 실책이 겹치며 한 점을 더 뽑아냈다.
8회 1사 만루에서는 김성현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2사 만루, 8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침묵한 한화는 경기를 뒤집을 힘이 없었다.
SSG 오원석이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패(5승)째를 남겼다.
최정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 두 번째 투수 김범수가 1이닝 3실점 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시환은 8회 에레디아의 머리를 맞춰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고척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0-6으로 꺾었다.
3연승 행진을 벌인 최하위 삼성(36승1무52패)은 9위 키움(41승3무51패)과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왼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여간 이탈했던 삼성 선발 백정현은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복귀와 함께 시즌 5승(5패)째를 신고했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⅔이닝 1피안타 6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3패(1승)째를 피할 수 없었다.
삼성은 1회부터 장재영을 흔들어 6점을 쓸어담고 우위를 점했다.
1사 후 김성윤의 번트 안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 강민호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메웠다. 후속 호세 피렐라도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재영의 보크로 한 점을 더 얻어낸 삼성은 강한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이뤘다.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여전히 베이스가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김지찬은 장재영의 초구에 머리 부분을 맞았다. 삼성은 한 점을 더 따냈고, 장재영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삼성 김현준은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하영민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삼성은 2회에도 3점을 더 뽑아내고 달아났다.
잠잠하던 키움 타선은 6회 송성문, 이주형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다. 2-9로 뒤진 7회에는 뒤 로니 도슨, 이원석, 송성문이 3타자 연속 적시타로 4점을 더 얻어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삼성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10점째를 채우며 키움의 추격도 뿌리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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