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규모 키워 재발…“추가 지진 가능성도”
[KBS 전주] [앵커]
어제 장수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는, 2년 전 그리고 3년 전에도 지진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같은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이 이번엔 규모가 더 커졌는데 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비추는 CCTV가 흔들리고,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규모 3.5 지진이 난 시각, 진앙지 장수군 천천면 모습을 기록한 영상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진안의 한 아파트는 콘크리트 외벽이 뒤틀려 사람 손이 들어갈 만큼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유갑순/진안군 진안읍 : "방에서 여럿이 가족들 와서 있었는데, 구들장이 쾅 하고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다 놀랐지. 거실 바닥이 막 울리더라고."]
진안과 장수 등에서 담벼락에 금이 갔다는 등의 피해 신고가 4건 접수됐고,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국에서 52건 들어왔습니다.
이번 지진은 3년 전과 2년 전, 잇따라 지진이 났던 곳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2020년 4월 규모 2.8의 지진이 났을 때 진앙은 북위 35.8도, 동경 127.53도로 이번 지진 진앙과 같은 자리입니다.
2021년 2월 규모 2.7 지진 진앙지도 북위 35.81도, 동경 127.53도로 사실상 동일한 지점입니다.
전문가는 이 단층대에서 짧은 기간 규모를 키워가며 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작은 여진이 있을 수 있고, 이번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그 단층의 응력이 아직도 충분히 많아서 해소해야 할 응력이 많다는 의미도 되는 거예요. 간격이 짧다는 거는 그 단층이 굉장히 좀 주의를 갖고 봐야 하는 단층이라는 의미가 되는 거죠."]
산림청은 산사태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장수 진원지 반경 20km 안에 있는 공사 현장과 땅밀림 우려지 등 산사태에 취약한 63곳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영상제공:장수군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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