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혹독한 수중전 이후 이영민 감독 "잔디 관리 직원들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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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관리해 주시는 그분들 정말 감사해요."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부천종합운동장 그라운드 잔디를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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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잔디 관리해 주시는 그분들 정말 감사해요."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부천종합운동장 그라운드 잔디를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 감독의 특별한 감사는 이날 경기가 지독한 폭우 속에서 펼쳐졌음에도 후반에 말끔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부천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서 수중전 혈투를 벌였지만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는 사실 코미디 같았다. 경기 시작 30여분 전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게릴라 폭우가 내렸다.
폭우는 경기를 시작하도고 그치지 않았고 전반이 끝날 즈음이 돼서야 잦아들었다. 그 사이 전반전은 엉망이 됐다. 물에 잠긴 그라운드로 인해 공을 구르지 않는 바람에 선수들이 패스게임을 하지 못하는 애를 먹었다. 보는 이의 실소도 머금케 했다.
하지만 후반에 시작되자 부천운동장 그라운드는 빠르게 회복했다. 배수가 잘 된 것은 물론, 잔디 상태도 충분하게 물을 뿌려준 것처럼 정상을 회복했다. 더이상 전반같은 해프닝은 없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잔디 관리 담당 직원들을 언급했다. "잔디 관리를 하는 분이 3명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쉬는 날도 없이 고생하는 것 같더라. 주경기장은 보조경기장도 완벽하게 관리해 주신다. 우리 경기장에 훈련이나 경기를 하러 오는 모든 팀들이 잔디 상태가 너무 좋다고 놀란다"면서 "우리가 운동할 수 있도록 그 세 분이 헌신해 주셔서 고맙다. 그분들 덕에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대해 "오늘같은 수중전은 세트피스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는데 많은 세트피스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성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는 이 감독은 "최근 4경기 승리가 없어 홈팬들께 죄송하다. 홈 승률이 좋은 편이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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