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수 아닌데…’ 지진 1시간 뒤 지명 틀린 문자 보낸 행안부
[앵커]
어제(29일) 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였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행안부가 지진 발생 한시간 여 만에 보낸 재난 문자에는 지명 표기도 잘못돼 혼선을 빚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제 저녁 7시 7분.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택 담장과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는 등 전북에서 4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이석주/전북 장수군 주민 : "막 가스통 터지는 소리처럼 쿵 하면서 땅이 진동이 상당히 울렸어요. 재난 문자가 동시에 삐익 삐익 하면서…"]
기상청은 지진 발생 12초 만에 지진 규모를 4.1로 판단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냈고, 약 7분 뒤 지진 규모를 3.5로 조정해 관계기관에 알립니다.
이후 1시간 10분여가 지난 저녁 8시 26분,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인 전남과 광주, 경북과 경남 등 8개 시도에 긴급 재난 알림 문자를 보냅니다.
"현재까진 피해가 없다", "추가 지진시 행동요령을 잘 따라달라"는 안내가 담겼습니다.
그런데 지진 발생지역이 '전남 장수군'으로 표기됐습니다.
장수군이 속한 광역지자체를 잘못 기재한 겁니다.
[이석주/전북 장수군 주민 : "전남과 전북과 차이가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잖아요. 국가 재난인데 이렇게 가볍게 막 생각 없이 문자를 날려버리면 안 되잖아요."]
행안부는 20분 뒤인 8시 46분 '전북 장수군'으로 수정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다시 발송했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행안부 측은 "담당 공무원이 급한 상황에서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문자를 보낼 법적 의무는 없었지만, 피해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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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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