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일제 철로 철도박물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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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서울 광화문 앞 전차철로(사진) 일부가 철도박물관으로 이전된다.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월대(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에 설치한 넓은 대) 복원 및 주변부 정비 과정에서 57년간 보이지 않았던 전차철로와 일제강점기 때 사용하던 수도관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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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이전… 전차 모형도 전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는 지난 24일 열린 회의에서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부지에서 나온 철로 일부에 대한 보존 방안 변경안을 심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월대(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에 설치한 넓은 대) 복원 및 주변부 정비 과정에서 57년간 보이지 않았던 전차철로와 일제강점기 때 사용하던 수도관을 발견했다.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존재한 전차철로는 광화문 월대의 동·서편에서 와이(Y)자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전차철로 아래 70㎝ 깊이에서 발굴된 광화문 서편 삼군부와 의정부 외행랑터 추정 건물지도 발견됐다. 일제가 월대와 삼군부 등의 주요시설물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깔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사적 증거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심의에 대해 복선을 단선으로 궤도 변경 등 보존조치 변경사항에 대한 서울시 요청에 따른 재심의라고 밝혔다. 이번에 심의된 보존대상은 약 250㎡ 구간 철로다. 이전에 확인된 전차레일 142.85m와 철도레일 67.65m는 지난 4월 이전돼 보존처리작업 중이다. 보존처리 완료는 오는 9월, 이전복원 완료는 10월 예정이다. 서울시는 경성전차 축소모형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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