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빠진 여자축구… 獨 5골차 꺾어야 16강행 ‘실낱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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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지만 3연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강은 물론 그 이상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나섰다.
대표팀은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6강에 진출한 남자 대표팀의 심정으로 마지막 독일전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경기를 내주면서 대표팀의 16강행에는 실낱같은 희망만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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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모로코전 시작부터 실점
슈팅 14개·높은 볼 점유율 불구
유효슈팅 0개… 골 결정력 부족
조별리그 무득점 위기 놓인 韓
3일 ‘세계 2위’ 獨 상대 최종전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져야 진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지만 3연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 여자축구는 변화를 꾀했다.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도 영입했다. 4년 전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고, 세계적인 강팀과 평가전을 마다하지 않으며 경험을 쌓았다.
4년을 기다린 끝에 맞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강은 물론 그 이상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여자 축구에서 FIFA랭킹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보다 랭킹이 낮은 두 팀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대표팀은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6강에 진출한 남자 대표팀의 심정으로 마지막 독일전을 맞이하게 됐다.
아쉬움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0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애들레이드=연합뉴스 |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모로코에게 측면을 허용했다.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브티삼 즈라이디가 전반 6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아랍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첫 골을 기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내내 강력하게 모로코를 몰아쳤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혼혈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16·PDA)가 후반 39분 투입돼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대표팀은 볼 점유율 49%를 기록했다. 31%의 모로코(경합 20%)보다 훨씬 높았을 정도로 흐름은 좋았다. 슈팅 숫자도 대표팀은 14개로 9개의 모로코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문제는 마지막 경기에서 대표팀이 5골차 이상 대승을 거둬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2패 골 득실 -3이지만 독일은 1승1패 골 득실 +5를 기록 중이다. 4골 차로 이기면 골 득실은 +1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독일이 앞서기 때문에 5골 차 승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패해야 우리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대표팀의 H조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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