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습 폭우로 피해 속출...원인과 전망은?

YTN 2023. 7. 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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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휘 앵커

■ 전화연결 : 이현호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습 호우가 내리면서 한때 경부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공주대 이현호 교수와 함께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현호]

안녕하십니까?

[앵커]

하루 서울 등 수도권에 하루 종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는데 저녁이 되면서 기온이 내려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단 원인부터 짚어주시죠.

[이현호]

우선 오늘 하루 동안 공기가 굉장히 뜨거워진 상태였고요. 거기에 맞물려서 이런 강한 비가 오려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그런 작용이 필요한데요. 우선은 공기가 굉장히 국지적으로 뜨거워진 곳이 많았었고요. 그다음에 오후가 되면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육지에서 모이게 되면서 해안가에서 또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그런 작용들이 있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국지적으로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이번 국지성 호우 서울뿐 아니라 중부지방 또 전라권, 대구, 경북, 경남내륙까지 폭우가 내린 곳이 많은데요. 역시나 같은 이유 때문입니까?

[이현호]

그렇습니다. 아마 지역별로 조금씩 어느 곳이 더 중요하냐, 덜 중요하냐는 다를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공기가 군데군데 뜨거워지면서 강하게 올라가면서 이런 강한 비가 내리게 됐습니다.

[앵커]

서울 양평2동 등 일부 지역에는 극한 호우 문자가 발송된 곳도 있는데요. 극한 호우 문자가 발송되는 기준은어떤 것인가요?

[이현호]

우선 이번에 올해 들어서 새로 생긴 기준인데요. 기상청에서 극한 호우라는 문자를 발송하게 되는데 일단 이게 개념적으로 헷갈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이렇게 비가 올 것이다라고 예보하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비가 왔으니 대피를 하세요라는 뜻의 문자인데요. 1시간에 50mm 그리고 3시간에 90mm 이 기준을 만족하게 되면 극한 호우라고 문자를 발송하게 돼 있고요. 예외적으로 1시간에 72mm 이상의 비가 오게 되면 매우 높은 확률로 3시간에 90mm가 넘게 될 테니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극한 호우 문자가 발송되게 됩니다.

[앵커]

1시간에 50mm 이상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질 때 문자가 발송된다고 해 주셨는데요. 여름철에 소나기가 내리는 것은 흔한 일인데 이렇게 집중호우가 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기상이변 혹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이현호]

사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혹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이상한 기상현상이 전부 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이런 1시간에 70mm, 80mm이런 비가 오고 이렇게 지나가고 이런 현상들이 우리가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되게 되면 이런 현상들이 더 자주 그리고 더 강하게 일어나게 될 것은 대체로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 특히나 우려되는 것이 도심 지역에서는 기습적인 호우를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서 침수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 대비요령을 한번 전해 주시죠.

[이현호]

사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일단 이렇게 한번 비가 이렇게 강하게 내리면 대비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시간당 80mm가 왔을 때 미리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이것을 1시간 만에 이 현상을 딱 파악해서 대피한다든지 혹은 물을 빼낸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여름철에는 이런 현상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미리 해두고 조금 미리 전에 이런 일에 대한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예방이 우선이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지금 7말 8초라고 하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물가에서 야영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렇게 집중호우, 기습호우가 내렸다면 출입을 통제하고 또 사전에 대피하는 조치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현호]

그렇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요새 사실 비가 오게 되면 매우 빠르게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몇 시간 전에 비가 80mm 올 것이다라고 예보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는데요. 일단 매우 근접하게 되면 우리가 그래도 어느 정도 비가 많이 올 거라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 면밀하게 파악해서 미리 몇 시간 안 남았더라도 빨리빨리 대책을 세워주는 그리고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러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미 앞선 집중호우로 비피해가 컸던 지역들도 많은데요.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죠?

[이현호]

그렇습니다. 이미 장마철에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500mm 이상 혹은 많은 곳은 1000mm 가까이 비가 내린 곳이 있고요. 이런 곳은 이미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1시간 정도 비가 내린 곳에서도 충분히 피해가 있을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올해 장마가 역대 세 번째 강수량을 기록하고 마무리가 됐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오늘처럼 이런 식의 기습호우 계속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이현호]

그렇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보통의 장마철 날씨를 봐도 보통 빠른 곳은 6월 하순 정도부터 시작하게 될 텐데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 정도까지 이어지는 1차 장마 시기가 있고요. 잠시 더운 시기가 있었다가 보통 8월달 정도에 가면 한 번 더 비가 많이 오는 시기가 항상 있어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짧은 시간에 내리는 이런 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기습호우가 잦을 것이다라고 전망해 주셨고요. 이에 따라서 대비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기습호우가 잦으면서 태풍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올해 태풍 전망도 짚어주시죠.

[이현호]

사실 한 해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몇 개 정도 올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아직 우리가 예상하기 어려운 매우 힘든 일에 속합니다. 단적으로 올해 7월달에 거의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사실 굉장히 이례적으로 긴 기간 동안 태풍이 발생하지 않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올해 태풍이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사람들이 말하기를 엘니뇨의 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태풍이 평소보다 조금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다른 해에 비해서 올해 태풍에 대한 대비도 아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으니까 오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해 두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가 기습호우에 더 단단히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이현호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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