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엿새째' 충북 무더위 기승… 농사일하던 70대 숨져(종합)

박건영 기자 2023. 7. 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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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천 신월동에서 농사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33분쯤 숨졌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11분쯤에는 옥천군 옥천읍 가풍리 한 주택에서 실외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견 당시 측정된 남성의 체온이 39도까지 올라 사인을 온열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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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폭염특보 발효·28일 폭염경보 격상
밤낮 안가리는 무더위에 올해 온열질환자 57명
폭염특보가 6일째 이어지고 있는 충북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천 신월동에서 농사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33분쯤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이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11분쯤에는 옥천군 옥천읍 가풍리 한 주택에서 실외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견 당시 측정된 남성의 체온이 39도까지 올라 사인을 온열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57명이 발생했다. 다만 옥천에서 숨진 남성은 온열질환자 집계에서 제외됐다.

충북 전역에는 지난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특보가 엿새째 발효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는 도내 전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이날 도내 최고 기온도 단양 35.8도, 옥천 35.7도, 청주·진천 34.8도, 괴산 34.2도, 제천 34도, 충주 33.9도, 영동 33.7도, 증평 33.2도, 보은 33도, 음성 32.9도까지 올랐다.

지점별로는 제천 수산이 36.6도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이 올해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무더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청주는 이날 새벽 최저기온이 26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긴데 이어 이틀째다.

지난주에는 열대야가 청주 2일, 충주 1일 관측됐다.

기상청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겠다"며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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