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두 명은 어디에?…“더 넓고 더 촘촘한 수색”
[앵커]
경북 예천에서는, 보름 전 집중호우로 실종된 주민 두 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오늘(30일)도 이어졌습니다.
누적된 피로에 폭염까지 겹치며 수색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구조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더 늘려가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폭우 때 주민 두 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군 벌방리 인근 하천입니다.
하늘에서는 헬기와 드론이 주변을 수색하고…
땅에서는 구조인력들이 탐침봉으로 바닥을 찌르며 꼼꼼히 살핍니다.
물 안에서는 전문 구조대원들이 수해 잔해물을 헤치며 실종자의 흔적을 찾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후 열흘 넘게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박우락/경북 예천군 벌방리 이장 : "파냈던 자리라도 (실종자 가족들이) '또 한번 보자'하면 또 보자 그런 심정이라서. 또 특히 우리 벌방리만 아직 두 분을 못 찾고 있어서 주민들도 다 진짜 안타깝고…"]
장마가 끝나면서 구조당국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60여 킬로미터 하류인 상주보까지 수색 반경을 넓혔습니다.
인력 4백50여 명과 드론 10여 대, 구조견 20여 마리 등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하천 수위가 내려가면서 구조당국은 하천변이나 모래톱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지만, 수색 범위가 워낙 넓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피로도도 누적된 데다 진흙과 모기, 벌에 이어 최근에는 폭염이 큰 걸림돌입니다.
[김장수/경북 119특수대응단장 : "하루에 탈수(증세를 보이는) 직원들이 몇 명이나 나올 정도로 힘이 들지만 소중한 국민들을 저희 소방이 반드시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이 보름을 넘긴 상황.
갖은 악조건 속에서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당국의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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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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