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 영향 베이징 등에 큰비…“12년 만에 적색 경보”

이랑 2023. 7. 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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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중국은 지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천안문 광장이 폐쇄될 정도로 비가 쏟아지면서, 12년 만에, 폭우로 인한 '적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베이징 현지 상황을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 가옥 사이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이곳이 도로인지, 하천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입니다.

[안후이성 치엔샨 주민 : "큰일 났어요! 사람이 들어가면 못 나오겠어요. 난리가 났네요!"]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사람들이 멈춰선 차량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엔 찰랑거릴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올해 다섯 번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 등 북부, 동부 지역 등에 어제부터 큰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허베이성과 베이징, 톈진 등에 오늘 최대 250∼4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폭우 경보 가운데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도 발령했습니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적색경보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29일 밤부터 8월 1일 밤까지 천안문 광장이 폐쇄되고, 그 밖에 고궁박물관, 국립자연박물관도 오늘 내일 휴관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30억 위안, 우리 돈 5,3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비는 모레부터 잦아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6호 태풍 카눈이 또다시 중국을 향하고 있어 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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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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