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강속구보다 나았던 140km 느림의 미학…돌아온 38억 36세 베테랑, QS 못해도 괜찮아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7. 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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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백정현(36)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1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내려간 지 한 달이 넘었다. 부상 부위도 괜찮다고 하고, 또 퓨처스에서 체크를 하고 올라왔다"라며 백정현의 몸 상태가 문제없음을 언급했다.

백정현의 복귀로 5인 선발이 모두 굳건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정현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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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백정현(36)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1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이 1군 무대에 오른 건 지난달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37일 만이다. 백정현은 왼 팔꿈치 통증을 느껴 1군이 아닌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삼성 백정현.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내려간 지 한 달이 넘었다. 부상 부위도 괜찮다고 하고, 또 퓨처스에서 체크를 하고 올라왔다”라며 백정현의 몸 상태가 문제없음을 언급했다.

1회초부터 팀 타선이 터지면서 백정현은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이형종을 유격수 이재현의 호수비와 함께 처리했고, 김혜성 역시 2루 땅볼로 돌렸다. 로니 도슨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2회와 3회에도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4회는 공 5개면 충분했다. 이원석은 2루 땅볼로 돌리고, 송성문을 2루 땅볼로 돌린 뒤 이주형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김현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잡았다. 5회 역시 박찬혁을 유격수 땅볼,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린 뒤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형종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렸다.

6회에도 올라온 백정현은 선두타자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도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원석을 피렐라의 호수비를 앞세워 처리했다. 그러나 송성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이어 1타점 추격 적시타를 맞았다. 또 이주형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으면 흔들렸다.

결국 삼성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백정현은 38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이날 백정현은 5.2이닝 7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6개. 슬라이더가 39개로 가장 많았으며 직구 32개, 체인지업 24개, 커브 1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0km.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회부터 터진 팀 타선의 화력과 불펜의 집중력을 앞세워 백정현은 시즌 5승과 함께 팀의 10-6 승리에 힘을 더했다. 백정현이 승리를 챙긴 건 지난달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54일 만이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선 백정현이 부담을 덜고 편하게 자기 몫을 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백정현도 “QS 못한 거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친 장재영이 최고 구속 153km를 뿌리는 등 강속구로 상대를 제압하려 했지만, 하지 못했다. 오히려 사사구 6개에 보크, 헤드샷까지 나오면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백정현은 느림의 미학으로 품격을 보여줬다.

삼성의 후반기 뜨겁다. 후반기 재개 후 5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백정현의 복귀로 5인 선발이 모두 굳건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정현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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