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시대인재’ 해킹 당했다…재원생 학부모 개인정보 어디까지 털렸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7. 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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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형 입시학원인 시대인재와 메가스터디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한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시대인재 학원의 모습. 공정위는 부당 광고와 교재 끼워팔기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재원생의 ID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30일 시대인재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학원 홈페이지 중 일부(복습영상 사이트 ‘리클래스’)에 외부 해킹 흔적을 파악했고 회사 보안팀과 외부 보안업체가 즉각 합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원 측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ID와 전화번호인 경우가 일부이며 대부분은 ID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번호나 금융정보를 저장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해당 정보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한 참가자는 “시대인재 해킹한 증거”라며 “1만5000명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관련 파일을 공개했다.

업로드한 파일에는 시대인재 재학생, 학부모의 성함과 전화번호, 수업 영상 등이 담겨 있었다.

일부 재원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해킹 사건이 지난 25일에 발생했지만, 4일이 지난 29일에서야 해킹 사실을 밝히며 학원 측에서 사과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 ‘뒷북 대응’이란 지적도 하고 있다.

시대인재는 현재까지 개인정보를 악용한 의심 사례나 피해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혹시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을 당부했다.

한편 시대인재는 킬러문항 등으로 유명세를 타며 메가스터디와 함께 교육업계 1,2위를 다투는 규모로 빠르게 성장한 대형입시학원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사교육 이권 카르텔 관련 조사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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