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아우성’ 43도 폭염 ‘충격’…선인장마저 말라죽어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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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죽은 사구아로 선인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극심한 폭염으로 사막식물인 선인장까지 말라죽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의 지역명물로 꼽히는 사구아로 선인장이 정상적인 생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 선인장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안쪽부터 썩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식물학계에서는 기록적인 고온과 부재한 계절풍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피닉스에서는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16일 연속으로 밤 최저기온이 32도 이상이었다. 이후 잠시 꺾였다가 지난 27일부터 다시 기온이 상승해 29일 최저기온은 35도를 기록하게 됐다. 최고기온은 이날까지 29일 연속으로 43도를 넘어서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말라 죽은 사구아로 선인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선인장은 사막의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 생존에 필수적인 활동을 하는데, 밤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구아로가 질식·탈수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야생보다 도심에서 자라는 선인장들이 열섬효과로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구아로는 약 15m까지 자라고 평균 수명은 170년 안팎인 선인장의 한 종류다.

에릭 레이크스트로 애리조나-소노라사막박물관 식물학자는 “일반적인 몬순의 영향을 받으면 사구아로의 생존을 돕는 다른 식물들이 상당히 무성해지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아 사구아로가 성장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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