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권한 발동해 대만에 첫 무기 지원…中 "화약고 만들지마"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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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대만에 3억4500만 달러(약 4409억원) 규모 군사 장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격하게 반발했다.
군사 전문가인 웨이동쉬는 중국 관영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대만에 무기와 장비를 계속 공급할 수 있다면서 군사 장비 지원은 안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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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 전문가, 관영지에 "美, 대만인들 총알 받이로 만들려는 속셈"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양안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대만에 3억4500만 달러(약 4409억원) 규모 군사 장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격하게 반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대만 민진당이 분리주의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빈화 대변인은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다. 민진당 당국과 '대만독립'분리세력이 아무리 대만의 서민들의 세금을 쓰고 미국의 무기를 사더라도 대만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는 꺾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진당은 대만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으며, 대만 해협에서 전쟁의 위험을 악화시키고 있다. 민진당이 이 길을 계속 걷는다면 젊은이들은 총탄이 될 수밖에 없다. 대만 당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강력한 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날(28일) 대만에 3억4500만 달러 규모의 군사장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정보, 감시 및 정찰 장비 그리고 소형 무기 탄약 등이 포함되는데, 미국은 대통령집행권한(PDA)에 따라 장비를 비축분에서 전달할 예정인만큼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국방부 재고에서 무기 등 재고를 직접 반출할 수 있는 PDA를 통해 대만으로 장비를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지원안에 대해 "대만이 현재와 미래에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패키지의 요소는 방어 비축, 다중 도메인 인식, 방공 및 방공 기능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인 웨이동쉬는 중국 관영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대만에 무기와 장비를 계속 공급할 수 있다면서 군사 장비 지원은 안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이번 지원안은 대만 무장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웨이동쉬는 "대만 섬에 있는 사람들을 총알 받이로 만들어 무력으로 통일에 저항하게 하는 것은 미국의 악의적인 움직임이다. 그러나 대만 독립 세력이 아무리 외부 간섭 세력과 결탁하더라도 중국 인민해방군은 독립을 추구하거나 무력으로 통일에 저항하려는 그들의 시도를 충분히 분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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