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재활용 산업…'쓰테크' 커지는데 제도는 '느림보'

정연 기자 2023. 7. 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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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재테크를 합친 '쓰테크'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접목되니 3만 3천 개의 페트병이 24분 만에 600kg 분량의 고품질 재생플라스틱이 됐고, 뚜껑 같은 부산물도 정확히 분류해 또 다른 재활용 소재가 됩니다.

환경도 생각하고 돈도 되는 재생원료 활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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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와 재테크를 합친 '쓰테크'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돈을 버는 것입니다.

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빈 페트병을 수거하는 자판기입니다.

페트병을 넣을 때마다 포인트가 쌓여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수거한 페트병은 재활용 공장으로 갑니다.

사람이 일일이 불량품을 거르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이 오염도, 라벨 부착 여부 등에 따라 자동 분류합니다.

AI 기술이 접목되니 3만 3천 개의 페트병이 24분 만에 600kg 분량의 고품질 재생플라스틱이 됐고, 뚜껑 같은 부산물도 정확히 분류해 또 다른 재활용 소재가 됩니다.

이렇게 기술은 진보하는데, 제도는 따라오지 못합니다.

현행법상 식품 용기로 쓰일 재생 플라스틱은 반드시 손으로 선별하는 압축 작업장을 거쳐야 합니다.

[구재현/재생플라스틱 업체 '수퍼빈' 공장장 : 인공지능 선별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선별 과정이 필요 없는데 반드시 선별 압축 과정을 거치도록 고시가 돼 있어서 그 부분을 완화해달라고 저희가 요청을….]

폐식용유도 수거 경쟁이 치열한 재활용 원료입니다.

정제 과정을 거치면 바이오디젤로 재활용되는데, 정부가 바이오디젤 의무 사용 비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폐식용유가 대량으로 나오는 식당 주인들 사이에서는 수거 시세를 공개해 비교해서 팔 수 있는 앱이 인기입니다.

[김기옥/폐식용유 수거 플랫폼 '올수' 대표 : (폐식용유) 가격에 대한 불투명이 있거든요. 투명하게 거래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가격을 좀 입찰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창업하게 됐습니다.]

올해 3%에 불과한 플라스틱 생산 업체의 재생원료 사용 의무 비율, 정부는 2030년 30%까지 올릴 방침입니다.

환경도 생각하고 돈도 되는 재생원료 활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 CG : 문정은)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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