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고 첫승…최원태 "10점 차로 앞서도 긴장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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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26)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등판에서 기대를 충족시켰다.
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75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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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들의 환호성, 가을야구인 줄 알았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원태(26)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등판에서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는 "10점차로 이기고 있어도 긴장되더라"며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75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29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에 합류한 최원태는 이적 직후 나선 등판에서 4⅔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엔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격한 축하를 받기도 한 최원태는 얼떨떨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최원태는 "물을 맞았지만 동료들이 환영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감독님께서 3~4점 줘도 된다고 하셔서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도 편하게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어제 팀이 승리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태라 좀 더 편하게 던졌다"며 웃었다.
이적 만 하루가 지난 뒤 나선 실전이기에 정신은 없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에 데뷔전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최원태는 "(오)지환이형, (박)해민이형, (김)현수 선배님이 잘 챙겨주셨고 (박)동원이형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야수 형들이 호수비를 많이 해줬다. 정말 고마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과 더불어 호수비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최원태 스스로도 '이길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 그는 5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6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태는 "(기록이 이어져서) 10점차가 나는데도 긴장이 계속되더라"면서 "0-0 같다는 생각으로 계속 던졌다"고 말헀다.
최원태의 투구수는 6회까지 75구로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LG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LG팬들은 6회를 마치고 내려오는 최원태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하게 환영했다.
최원태 역시 "팬들의 환호성이 잘 들렸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꼭 포스트시즌을 하는 줄 알았다"며 웃어보였다.
LG는 최원태의 영입과 함께 우승이 염원을 푼다는 계획이다. 최원태 개인으로서도 지난 시즌 키움 소속으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기에 욕심이 없지 않다.
그는 "일단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나 역시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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