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헌터 혼외출생 딸 손녀로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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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남 헌터 바이든의 혼외자를 손주로 공식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아들 헌터와 네이비(혼외 손녀)의 어머니 룬덴은 앞으로 그들 딸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딸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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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슈 아닌 가족 문제”
WSJ “아들에 대한 애정 확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남 헌터 바이든의 혼외자를 손주로 공식 인정했다.
헌터의 딸 네이비 조앤 로버츠는 2018년 8월에 태어났다. 성인클럽 댄서였던 네이비의 어머니 룬덴 로버츠는 헌터가 네이비의 친부라고 주장했으나 헌터는 로버츠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헌터는 유전자 검사결과 네이비가 친자로 확인되고 나서도 법원의 양육비 지원 결정에 양육비 감액 소송을 제기하고, 네이비가 ‘바이든’이라는 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양육비 분쟁이 해결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이비를 손녀로 공식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5년에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의 자녀 2명과 헌터가 전 부인과 현재 부인과 가진 자녀 4명, 그리고 네이비까지 7명의 손주를 둔 할아버지가 됐다.
헌터는 지난달 탈세 혐의와 마약 복용 중 총기를 불법으로 소지했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최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헌터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탄핵 추진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데이비드 엑셀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WSJ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아닌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고, 그의 아들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충실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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