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김태호PD한테 ‘집에 간다’ 할 뻔..'치티치티뱅뱅'=효리 헌정 무대” (‘요정재형’)

박하영 2023. 7. 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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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엄정화가 ‘댄스가수 유랑단’ 비하인드를 밝혔다.

30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진짜 우정이 궁금하면, 클릭해서 엄정화&정재형을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엄정화는 정재형이 대접한 음식을 먹던 중 “야 우리 얼마 만인지 알아? 보고 싶지도 않았지?”라고 물었다. 이에 정재형은 “너 유랑단 때문에 바쁘지 않았나. 내가 너 안 만나주니까 살이 쭉 빠진 거 아니냐”라고 폭소했다. 그러자 엄정화는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내가 요즘 거의 하루 한끼 정도 먹는다. 탄수화물이나 당 같은 건 많이 안 먹지 않나.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면 ‘아니 이렇게 좋아져서 어떡하죠?’ 이러면서 나 30대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재형은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엄정화가 ‘치티치티 뱅뱅’을 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약간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 주위에서 너무 희한한 건 뭐냐면 다들 울컥울컥한대 그래서 왜 울컥하지 그랬다? 근데 그게 뭔가 ‘성장 드라마’ ‘성장 영화’ 이런 걸 널 통해서 느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나 더 성장할 수 있냐”고 물었고, 정재형은 “어 그럼. 너 아직 청소년이야. 지금 느낌은 그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댄스가수 유랑단) 보면서 되게 자기가 그렇게 된 것처럼 다시 우뚝 선 사람의 이야기처럼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정말 누군가에게 이렇게  행복하다는 느낌을 주는 거? 난 아직도 놀랐던 게 고대 스무살 꼬맹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면 진짜 꼬맹이들인데 그 노래 다 쫓아 부르더라”라고 신기해했다.

정재형은 “그때 너 눈물 안 흘렀냐. 약간 울컥하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엄정화는 “얼마 전에 내 유투브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진짜 무대 올라가기 전에 갑자기 확 피로한 거다.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내가 여기 올라가서 뭘 하겠다고 이렇게 올라가는 거지?”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서 진짜 그거 ‘Festival’, ‘Poison’ 내가 28-29살에 부른 건데 지금 27-8살 보다도 어린 친구들 앞에서 부른다고 생각하니까 급 피로해지니까 ‘하 집에 갈까?’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무대 올라가기 전에 김태호 PD한테 이러고 싶었다. ‘저 그냥 집에 갑니다’ 이러고 싶었다. 근데 리프트가 점점 올라가더라. 그래서 이미 늦었더라. 근데 ‘포이즌’이 시작하니까 애들이 ‘와’ 하니까 할만하다 싶었다. 더 해도 되겠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노래 시작했는데 ‘과연 얘네가 따라부를까?’ 생각했다. 근데 내가 인이어를 끼고 있지 않나. 잘 안 들렸다. 얘네가 춤을 추니까 추나보다 했는데 노래 안 하는 줄 알고 ‘노래 더 크게 더 크게’ 이랬다. 근데 이미 너무 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나서 ‘디스코’ 시작하기 전에 ‘이거 모른다고?’ 한 거다. 그 전에도 엄청 따라 불렀는데. 만약에 내가 진작 (따라 부르는 걸) 알았으면 나 진짜 폭풍 눈물 흘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애들이 어느 지점에서 울었는지가 다 느껴지면서 무슨 생각이 드냐면 사람들이 다 이런 걸 원했던 구나. 자기들도 언제가 그랬었으면 내가 열심히 하는 구나 위로 받았으면 하는 게 있을 거다. 그걸 지금 네가 해주고 있는 거다. 약간 위로의 아이콘? ‘치티치티 뱅뱅’도 절대 안 하던 춤 한거지 않나. 너무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약간 헌정 같은, 내가 효리한테 헌정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끝나고 울었던 점에 대해 “이상하다. 내가 효리한테 헌정하고 싶었고, 그 노래를 연습하면서 효리가 가사 쓰지 않았나. 그래서 ’효리가 진짜 외로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부담감이 컸을까? 외로웠을까? 싶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재형은 엄정화가 빵 뜨기 시작한 게 자신과 소속사를 같이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내 덕이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엄정화는 질색하면서도 “그건 맞다. 내 인생에서 되게 중요한 모멘트에 항상 네가 있었다. 매 순간 그럴 때마다 네가 나한테 너무 큰 힘이 되면서 어떨 땐 진짜 그 회사를 가게 된 것도 너 때문이다. 내가 재형이를 너무 좋아했으니까”라고 수긍했다. 하지만 이내 곧 엄정화는 “왜 난 네가 좋지? 이렇게 얄미운데”라며 의아해했고, 정재형은 웃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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