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콜롬비아에 1-2 충격패… 韓여자, 실날 경우의 수 생겼다![女월드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독일 여자 축구가 콜롬비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한국에게 실날같은 희망이 생겼다.

독일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6시30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24일 열린 1차전 모로코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던 독일은 이날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7분 린다 카이세도의 박스 안에서의 슈팅이 골대 구석 상단에 꽂히며 콜롬비아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후 독일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단단하게 막은 콜롬비아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44분 페널티킥을 얻어 알렉산드라 폽이 성공시켜 독일은 1-1 무승부를 거두는가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7분 콜롬비아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콜롬비아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국 피파랭킹 2위 독일은 25위 콜롬비아에게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만약 이날 독일이 이기거나 비겼다면 콜롬비아전 0-2패, 모로코전 0-1패로 2패를 당한 한국은 3차전 독일전과 상관없이 조기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었다. 하지만 독일이 지고 콜롬비아가 이기면서 한국에게 실날 같은 희망이 생겼다.

2차전까지 H조는 콜롬비아가 2승 골득실 +3으로 조 1위, 독일이 1승1패 골득실 +5로 2위, 모로코가 1승1패 골득실 –5로 3위, 한국이 2패 골득실 –3으로 4위다.

8월3일 오후 7시 열리는 한국과 독일의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5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서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겨준다면 한국이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세계 2위 독일을 5골차 이상으로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쉽지 않은 경우의 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