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괴물’ 김민재, 통산 6번째 백두장사 등극
남자 씨름 간판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개인 통산 6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어릴 때 동네에서 ‘너는 장사다’란 말을 듣던 소년이 씨름계를 평정하고 있다.
김민재는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김진(34·증평군청)을 3대1로 격파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강에서 윤성희(34·동작구청)를 연속 들배지기로 넘어뜨리며 가뿐히 4강에 오른 김민재는 막강한 우승 후보인 차승진(38·구미시청)과 샅바를 잡았다. 김민재는 밀어치기로 기선 제압을 했지만, 이후 잡채기를 허용했다. 마지막 판에서 김민재가 왼배지기로 차승진을 쓰러뜨리고 대망의 장사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장사결정전에선 김진에 먼저 들배지기로 잡혔다.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내 집중력을 되찾고 잡채기로 응수했다. 내친김에 밀어치기와 배지기로 김진을 누르고 포효했다.
김민재는 이로써 개인 통산 7번째 장사 타이틀(백두 6회+천하 1회)을 따냈다.
김민재는 울산대 2학년이던 작년 6월 단오장사대회에 이어 11월엔 천하장사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꽃가마를 탔다. 올해 1월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해 같은 달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이어 2월 문경장사대회도 제패했다. 5월엔 2개 대회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고, 6월 단오장사대회에선 2연패(連霸)에 성공했다.
당당한 체격(189cm·140kg)에 이른바 ‘3대 운동(벤치프레스 200kg, 스쿼트 290kg, 데드리프트 290kg)’ 총무게로 소형차 한 대와 비슷한 780kg를 드는 김민재는 향후 씨름계를 이끌 ‘씨름 괴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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