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파른 확산세 보이는 코로나, 심상치 않다

2023. 7. 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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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이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는 것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완화된 방역조치와 거듭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낮추는 '위기단계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4급 전환에 앞서 정부는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보호 대책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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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 김영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4주 연속 증가세다. 확진자가 일 평균 4만 명대에 육박하면서 일각에선 여름철 재유행이 사실상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유행이 2-3개월 진행되면서 하루 최대 6만 명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6-22일) 확진자는 25만 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만 해도 일평균 1만 6000명대였던 코로나 확진자 수는 4주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이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는 것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완화된 방역조치와 거듭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한 데다 방역도 완화된 만큼 하루 최대 5만-6만 명 대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여름인데도 이 정도라면, 날씨가 쌀쌀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낮추는 '위기단계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다. 2단계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감염 취약시설에만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사라진다.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되면서 '깜깜이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병 4급 전환에 앞서 정부는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보호 대책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증증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코로나 재유행 조짐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방역 완화 등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겠단 입장이다.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하는 고시 개정안에 대한 행정예고가 내달 초 끝나면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 등 추가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칠 것이라고도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는 시기에 굳이 감염병 등급 하향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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