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살인 폭염'에 11명 사망, 4명 익사…다음주도 '찜통더위'

윤지혜 기자 2023. 7.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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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연일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주말 사이 온열질환으로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갔다가 4명이 익사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경기·경남·경북 등지에서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폭염 속에서 밭일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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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이른 불볕 더위가 이어진 30일 열화상카메라(사진 아래)로 본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으로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난다. /사진=뉴스1

전국에 연일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주말 사이 온열질환으로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갔다가 4명이 익사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경기·경남·경북 등지에서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에서만 6명이 숨졌다. 29일 폭염 속에서 밭일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사망했다. 같은날 경남 밀양과 남해군에서 농사일을 하던 2명도 숨졌다. 경기도에서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숨진 사례가 잇따랐다.

장마가 끝난 지난 26~29일 나흘간 온열질환자는 사망자를 포함해 총 255명이다. △26일 46명 △27일 65명 △28일 71명 △29명 73명 등이다.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도 이어졌다. 전날 부산 영도구에선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경남 통영시에서도 떠내려간 튜브를 가지러 바다에 들어간 40대 가장이 사망했다. 계곡·하천에서도 인명피해가 이어졌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주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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