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급감에 비상‥육군 ROTC 사상 첫 추가 모집
[뉴스데스크]
◀ 앵커 ▶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학군장교 후보생, ROTC 추가 모집에 나서게 됐습니다.
지원자 수가 줄어도 너무 줄다 보니 합격자 수가 사실상 미달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장교로 입대하느니 병으로 복무하겠다는 남성들이 많아진 건데, 그 이유가 뭔지 이덕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육군이 다음달부터 한 달 반 동안 학군사관후보생, ROTC를 추가 모집합니다.
ROTC 추가 모집은 창군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기웅/현역병 복무] "(ROTC에) 그냥 관심 자체가 없습니다. 이제 그걸 의식하고 싫어하기보다는 애초에 선택지에 없는 느낌."
실제로 지난 2016년 1만 6천여 명이었던 ROTC 지원자 수는 매년 2천여 명씩 줄어들다 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5천 명에 그쳤습니다.
지원율도 4대 1에서 1.5대 1로 반 토막 넘게 떨어졌습니다.
필기평가와 신체검사, 면접 등에서 발생하는 탈락자를 고려하면 140명가량이 모자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ROTC 인기가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건 현역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 탓입니다.
육군 현역병으로 갈 경우 18개월만 복무하면 되지만 장교는 여기서 10개월을 더 있어야 합니다.
[김병훈/현역병 입대 예정] "너무 복무 기간이 길잖아요. 그냥 빨리 병으로 복무한 다음에 취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더 길게 복무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도 장교 복무를 꺼리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육군 소위가 받는 기본급은 178만 원.
각종 수당을 더하면 월 급여는 200만 원 안팎입니다.
오는 2025년 육군 병장 월급이 205만으로 인상되면 기본급만 따졌을 때 병장보다 월급이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전반적인 군 구조 개편과 함께 인력 구조 개편도 동시에 이뤄져야 된다. 어떤 장교가 애국심 하나로 열정 페이로 지원할 수 있겠습니까."
부사관 역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지난해 육군 부사관 충원율은 77.1%에 그쳤습니다.
초급 간부 처우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없다면 군 전력에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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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조아라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1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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