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대신'‥달라지는 건설현장
[뉴스데스크]
◀ 앵커 ▶
건설 현장은 워낙 근무 환경이 위험해서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죠.
청년들이 취업을 꺼리면서 숙련공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요즘은 조금씩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건설사들이 직접 로봇을 개발해서 위험한 일을 하나둘씩 맡기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드릴이 4.5미터 높이 천장을 뚫자 순식간에 철심이 박힙니다.
배수관이나 전등을 달려면 이 철심이 꼭 있어야 합니다.
작업자가 5kg짜리 전동 드릴을 들고 위를 보며 뚫다 보면 시멘트 가루를 고스란히 맞는 건 기본, 드릴을 떨어뜨리거나 균형을 잃고 추락할 위험도 있습니다.
[허윤재/삼성물산 건설로보틱스팀] "무게가 어깨 쪽에 쏠리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이라고 하는 부분이 되게 발생할 수 있는…"
기계가 대신할 수 있다면 어떨까.
작업의 정교함은 향상되고, 작업 속도는 30% 이상 빨라졌습니다.
삼성물산은 이 기계를 올해 3월 부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실전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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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파주 고속도로 터널 공사 현장.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막혀 작업자들은 50분 이상 머무르지 못합니다.
사람이 견디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선 로봇 개가 중요한 업무를 맡습니다.
얼굴의 작은 카메라로 터널 벽을 훑으며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균열까지도 잡아냅니다.
[경보영/현대건설 김포 파주 2공구 사업수행팀] "물이 스며들게 되면 여름, 겨울을 거치면서 얼기도 하고 녹기도 하면서 수축 팽창을 반복합니다. 그랬을 때 콘크리트의 전면적인 분열이 발생할 수…"
방사성 물질이나 유해가스가 나오는 곳, 지반 붕괴 위험이 있는 곳에서도 제 역할을 해냅니다.
이렇게 가파른 계단이나 좁은 공간, 그리고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려운 위험한 지점까지도 대신 가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장 천장 위 전선 설치도 이젠 로봇이 알아서 합니다.
[이상헌 팀장/삼성물산 IT자동화기술팀] "10미터 정도마다 한 명씩 작업자가 배치돼서 높은 곳에 앉아서 케이블을 끄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케이블 무게가 워낙 무겁다 보니까 10m마다 한 명씩 잡고 걸게 되고…"
지난해 건설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만 328건, 34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안전사고와 갈수록 심해지는 인력난은 건설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건설 로봇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이종혁 /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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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소정섭·이종혁 / 영상편집 : 이혜지
김아영 기자(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19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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