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과수화상병 작년보다 줄었다지만 현장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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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과수화상병에 대한 보상이 현실과의 괴리로 농민들의 신고가 소극적으로 이어져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천안과 아산에 보고된 과수화상병 발병 농원 수와 면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고 있지만 이는 농가 보상이 턱없이 부족해 화상병 신고를 회피한 결과라는 것.
천안시의회는 이달 21일 과수화상병 등의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골자로 한 '천안시 금지병해충 예방 및 피해 과수농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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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신고 소극적, 실제론 확산 많아" 주장
[천안]농가의 과수화상병에 대한 보상이 현실과의 괴리로 농민들의 신고가 소극적으로 이어져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천안과 아산에 보고된 과수화상병 발병 농원 수와 면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고 있지만 이는 농가 보상이 턱없이 부족해 화상병 신고를 회피한 결과라는 것.
30일 천안시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천안시 과수화상병 발생농가는 24곳 6.3㏊다. 천안은 지난 2020년 53건 21.2㏊, 2021년 134농가 55.5ha, 2022년도 27농가 7.4ha였다. 2020년과 2021년 크게 확산했다가 잦아들었다. 아산시도 과수화상병 발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아산시는 지난 24일 기준 3개 농가 6.39㏊다. 아산시는 2021년 15농가 13㏊, 2022년 12농가 12.8㏊와 비교하면 농가 수는 4분의 1, 면적은 절반 수준이다. 특히 아산시는 지난 6월 30일 이후로는 발견된 화상병 농가가 없다. 아산시는 3개 농가를 모두 매몰했으며 천안시도 1개 농가를 제외한 모든 발병 농가 매몰을 완료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제 과상화상병 확산세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봄에 사전제거작업을 하고 예찰도 많이 하고 있다"며 "8월부터 비바람이 많이 불면 화상병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가 스스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며 "예찰을 하지만 현재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농민은 "화상병 발생이 농민들이 알아서 베어버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천안, 아산 똑같다. 천안서 짓는 사람이 아산 둔포에도 과원이 있다"고 말했다.
농민이 신고에 소극적인 이유로 현실을 반영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김철환 천안시의원(성환·직산·입장)은 "과수화상병으로 매몰하면 3년간 배 못 심고 다시 심고 나서도 3년 후에야 소득을 얻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보상은 농민이 느끼기엔 1년치다. 생활 안정자금이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치된 농가도 문제"라며 "농사를 짓지 않는 농원에서 발병하면 신고도 안되고 주변 농원에 피해를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천안시는 현재 방치농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이달 21일 과수화상병 등의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골자로 한 '천안시 금지병해충 예방 및 피해 과수농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의안은 방제약제나 방제기술이 없어 국내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고 있는 금지병해충의 예방과 소독· 폐기등의 조치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피해극복과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을 담고 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철환 시의원은 "현재 신고 건수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례를 근거로 농민 지원을 확대할 계획"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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