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실제로…'수준 이하'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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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두고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지난 28일 이상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의회 스스로 인사청문회를 '통과의례'로 전락시켰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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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족·전과 문제 삼는데 그쳐…이 후보, 성의 없는 답변 일색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두고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전문성 없는 질문, 성의 없는 답변 일색으로 앞서 있었던 '졸속 추진', '통과의례' 등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지난 28일 이상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청문회는 개최 전부터 졸속 추진 비판을 받았다. 대전시로부터 인사청문요청서를 받은 지 나흘 만에 청문회가 열리면서 인사청문위원들의 인사 검증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자는 2-6대 대전시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시장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이력은 있는 반면 시설관리공단과의 연관성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린 이번 청문회는 그동안 제기된 우려가 그대로 이어지는 형국이었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전문성이 결여된 형식적인 질의로 2시간 만에 청문회를 끝냈다. 이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과 폭력 전과 등을 지적하는 데 그치는 수준이었다.
이 후보자의 성의 없는 답변도 이번 청문회의 논란을 키웠다. 이 후보자는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 "전문성이 있다고는 말씀 못 드린다. 그러나 전문성이 극대화된다면 직원들도 힘들 것이다. 전문성을 다 가지려면 박사학위를 5개를 가져야만 이룰 수 있다"고 답했다.
전과에 대해선 "폭력 전과는 과거 시의원 재직 당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나 휴대전화로 범죄경력증명서를 발급 받았는데 나오지 않았다. 휴대전화와 개인정보를 드릴테니 직접 찾아 보시라"라고 말했다.
의회 안팎에선 이번 청문회를 두고 '혹시나가 역시나'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의회 스스로 인사청문회를 '통과의례'로 전락시켰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며 "이런 행태는 인사청문회를 넘어 의회의 역할 자체에 의문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사청문간담위는 31일 2차 회의를 열어 이상태 내정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적격 여부를 이장우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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