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대비…대전시 임도 확충 시동

정인선 기자 2023. 7.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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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큰 산불피해를 겪은 대전 산직·장안동 일대에 산불진화임도가 신설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가 신청한 총 5개소에 임도를 신설하기 위한 타당성평가가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일단 타 지자체에 비해 임도 사업 비율이 적다. 통상 매년 5㎞ 수준으로 추진했으나, 대형산불 등을 계기로 임도 확장 공감대가 커진 상황"이라며 "소유주 동의 등 절차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임도 신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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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마 덮친 서구 산직동 등 12.4㎞ 임도 신설 타당성 평가
"통상 매년 5㎞씩 신설, 타 지역대비 적어"…소유주 동의 등 추진
지난 4월 대전 서구 산직동 화재. 대전일보 DB


올해 큰 산불피해를 겪은 대전 산직·장안동 일대에 산불진화임도가 신설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가 신청한 총 5개소에 임도를 신설하기 위한 타당성평가가 진행됐다.

신규 노선 평가 지역은 중구 정생동 산 13-1(2㎞), 서구 산직동 산 37-1(2.1㎞), 서구 장안동 산66(2.3㎞), 유성구 성북동 산 17-7(2㎞), 대덕구 용호동 산 14(4㎞) 일원 등 총 12.4㎞ 구간이다.

이 중 산직·장안동 일원은 지난 4월 화마가 덮친 지역으로, 당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되고 민가와 암자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산불영향구역(산불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축구장(0.714㏊)의 1000개가 넘는 약 752㏊로 추산되면서 임도 확장 필요성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대전지역 임도는 총 138㎞로, 임도밀도는 ㏊당 5.61m다. 전국평균(3.97m/㏊)을 웃돌지만, 우리나라 산지 여건상 적정임도 기준(6.8m/㏊)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임업 선진국으로 알려진 독일(54m/㏊), 일본(23m/㏊)의 평균 임도밀도와 비교할 때도 차이가 크다.

시는 올해 11㎞ 가량(국비 포함 사업)의 임도를 신설했거나 추진 중이다. 국비 사업과 별도로 유성구 계산동 간선임도 2.8㎞도 주민 제안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는 유성구 안산동(1.1㎞)과 성북동(1.1㎞) 간선임도 노선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임도를 조성하기 위해선 산림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부재산주(不在山主)가 많은 데다 임도에 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노선을 불가피하게 바꾸는 경우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일단 타 지자체에 비해 임도 사업 비율이 적다. 통상 매년 5㎞ 수준으로 추진했으나, 대형산불 등을 계기로 임도 확장 공감대가 커진 상황"이라며 "소유주 동의 등 절차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임도 신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산불이 반복되고 피해규모와 빈도도 늘면서 임도 확장 필요성에 공감대가 실린 것은 사실이지만, 반면 산사태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산불지역에 임도가 있으면 진화에 도움이 되지만, 임도 배수 불량 등으로 인해 산사태가 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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