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찜통 더위…연일 폭염에 온열질환 급증

정인선 기자 2023. 7.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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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진 불볕더위로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28일 사흘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78명으로 집계됐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연령대는 65세 이상 노인이 26.7%로 가장 많고, 50대(20.9%)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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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26.7% 가장 많아…50대 20.9% 발생
"폭염 시 야외활동 자제하고 물 충분히 섭취해야"
폭염특보 속 대전·충남 등에 호우주의보 발령되기도
대전일보 DB


최근 이어진 불볕더위로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28일 사흘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에는 4명이었지만, 24일과 25일에는 각각 7명, 14명으로 증가하다가, 폭염특보가 내린 26일에는 46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27일 62명, 28일에는 70명을 기록했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이번 주말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가 나온 만큼, 이 사례가 통계에 반영되면 공식 집계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북에서 폭염 날씨에 밭일하던 노인 4명이 숨졌다. 사인은 온열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연령대는 65세 이상 노인이 26.7%로 가장 많고, 50대(20.9%)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9.6%, 여성이 20.4%다. 온열질환 81%가 실외에서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실외 작업장(32.4%), 논·밭(12.7%), 길가(11.9%)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발생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낮 시간대가 절반 이상(52.0%)을 차지하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는 18.2%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30일 제주도 산간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를 발효했다가, 오후 들어 대전과 충남, 세종을 포함한 전국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폭염특보와 호우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질 정도로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는 셈이다.

한편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이나 격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인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음주와 커피·탄산음료를 자제하고, 만성질환자나 어린이·노약자·임신부 등은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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