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전거 주차장 1년 넘게 ‘유령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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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찾은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건물에는 '자전거 주차장', '코레일X울산 남구'라고 쓰여 있었다.
철도공단은 2010년 맺었던 협약에 따라 자전거 주차장의 관리와 운영 등을 남구에 넘기려 했다.
시민들은 6억원짜리 주차장을 두고 노상거치대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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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이용 못하고 도심 흉물 전락
남구 “기계 작동 확인하면 다시 운영”
지난 28일 찾은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 한편에 지상 4층 높이의 원통형 건물이 있었다. 건물에는 ‘자전거 주차장’, ‘코레일X울산 남구’라고 쓰여 있었다. 출입구에는 거미줄이 잔뜩 쳐져 있었다. 역을 오가는 시민들 중 이 건물을 눈여겨보거나 다가가는 사람은 없었다. ‘유령건물’인 듯 지나칠 뿐이었다.
주차장 운영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건 2018년 12월쯤부터다. 국가철도공단이 태화강역사를 새로 지으면서 기존 주차건물을 해체했다. 그러고 지난해 2월 3억원 넘게 들여 지금의 자리로 옮겨 다시 만들었다. 이때부터 주차건물 ‘관리·운영주체’를 둔 책임 떠넘기기가 시작됐다. 철도공단은 2010년 맺었던 협약에 따라 자전거 주차장의 관리와 운영 등을 남구에 넘기려 했다. 하지만 남구는 “시험운전 5번 중 4번이 오작동했다”며 인수를 거부했다.
남구 한 관계자는 “기계가 잘 운영되는 것만 확인하면 다시 운영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울산=글·사진 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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