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이어 특례보금자리론까지…금리 인상에 가계부담 ↑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5월부터 인상…특례보금자리론도 5개월만에 금리 인상
한미 기준금리 격차 벌어져…추가 인상 가능성 가계부담 더 커질 수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특례보금자리론 등 주택 관련 대출 금리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가계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 연동)는 연 4.33~6.93%로 나타났다.

지난 5월말 3.91~7.02%와 비교하면 상단은 0.09%p 하락한 반면, 대출자가 몰려있는 하단의 경우에는 0.42%p나 높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12월 정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지난 5월 이후에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하단 3%대 금리는 이후 사라진 상태다.

코픽스가 지난 4월 3.44%까지 떨어졌다가 5월 3.56%, 6월 3.70% 등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주담대 혼합형(고정) 상품(은행채 5년물 기준) 금리도 지난해 11월 연 4.90~6.98% 수준에서 지난 4월말 연 3.76~5.86%까지 낮아졌지만, 지난 28일 기준 연 3.77~6.11%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국과의 격차가 2.00%p까지 벌어진 탓에 한국은행 또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대출금리 또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대 은행 뿐 아니라 주택금융공사(HF) 또한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의 일반형 상품 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해 대출 가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3월부터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5개월 새 0.5%p 이상 오르면서 금리가 오르게 됐다.

이로 인해 기존 10년 기준 연 4.15%, 50년 기준 연 4.45%였던 일반형의 금리는 10년 기준 연 4.40%, 50년 기준 연 4.70%로 높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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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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