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부터 초강력 임팩트로 7승! LG와 찰떡궁합 기대케 한 최원태 [잠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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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을 확정한 다음날 곧바로 선발등판에 나선 우완투수 최원태(26·LG 트윈스)가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원태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0-0 승리를 이끌고, 7승(4패)째를 따냈다.
최원태는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등번호 53번이 새겨진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잠실구장 마운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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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0-0 승리를 이끌고, 7승(4패)째를 따냈다. 종전 3.25였던 평균자책점(ERA)은 3.07까지 낮췄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에 성공한 LG(53승2무33패)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44승1무41패)은 5연패에 빠졌다.
최원태는 29일 외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반대급부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선발진의 약점이 뚜렷했던 LG에겐 최적의 트레이드 카드였다. 1994년 이후 들어올리지 못한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기도 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25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감기몸살로 전열을 이탈한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등판할 차례였다. 변수가 발생했지만, LG는 키움 소속으로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했던 최원태의 등판 간격(6일 휴식)을 길어지지 않게 하면서 승리까지 챙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최원태가) 오지 않았다면, 대체 선발을 찾아야 했다”고 안도하며 “최원태는 오히려 후반기에 더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팀과 이적생의 궁합을 기대했다.
최원태는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등번호 53번이 새겨진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잠실구장 마운드에 섰다. LG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최원태를 환영했다. 1만9500명의 관중 가운데 최원태의 키움 시절 유니폼을 들고 경기장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최원태의 투구 역시 눈부셨다. 5회말 2사 후 강승호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퍼펙트 행진을 마감한 직후엔 흔들리지 않고 양찬열을 침착하게 삼진 처리했다. 이보다 앞선 3회말 우타자 박계범의 몸쪽으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엮어낸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최고구속 149㎞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4개 구종을 모두 결정구로 활용한 다양성도 돋보였다. 7회 백승현과 교체될 때까지 75구만을 던지며 효율까지 잡았으니 더 바랄 게 없었다. ‘LG맨’ 최원태의 완벽한 첫 출발이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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