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높은 온열질환‥"어지럼증·두통·메스꺼움이 징후"
[뉴스데스크]
◀ 앵커 ▶
긴 장마 이후 찾아온 극심한 폭염,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에게는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는 환경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서늘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온열 질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38.9도, 오늘 낮 1시 반쯤 경기 안성시 고삼면의 낮 최고 기온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 야외에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그런데 물도 마시지 않고 땡볕 아래 계속해서 활동하면, 체온이 덩달아 올라가면서 머리가 아프거나 점점 의식이 흐려집니다.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해 나타나는 열사병 증상입니다.
오늘 경북 봉화에서 밭일을 하다 쓰러진 90대 여성의 당시 체온은 41도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한해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망자는 9명이었는데, 올해는 어제를 기준으로 8월이 오기도 전에 벌써 10명이 숨졌습니다.
온열질환자 가운데 65살 이상의 노인은 4명 중 1명꼴, 사망자의 경우 전체 10명 가운데 7명이 노인이었는데, 여기에 오늘도 사망자가 더 나왔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도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일을 하다가 쓰러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고령층은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온열질환에 더 치명적입니다.
[남궁인 교수/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노인분들은 애초에 체구도 작고 기저질환도 많고 탈수도 빨리 일어나고 그래서 고통을 피하거나 어떤 증상에 둔감하기 때문에…"
일단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가벼운 옷차림에 물병을 소지하는 게 좋습니다.
만일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식욕 부진.
이런 증세를 보이면, 곧바로 더위를 피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회복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치매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의 경우, 애초에 뙤약볕에 나가지 않도록 수시로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노약자나 어린이를 차량 내부와 같이 밀폐된 곳에 남겨두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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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18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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