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 덮쳐…튜브 찾으려다…안타까운 익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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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 물놀이에 나서는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수난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안류(역파도)·너울성 파도 등이 불시에 들이닥치는 해수욕장은 물론, 비교적 안전 관리가 부족한 계곡·하천에서도 매년 사고가 줄잇는 터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해수욕장에 비해 안전요원이 부족한 계곡·하천에선 인명사고가 빈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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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 아닌 해변 등 안전 유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 물놀이에 나서는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수난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안류(역파도)·너울성 파도 등이 불시에 들이닥치는 해수욕장은 물론, 비교적 안전 관리가 부족한 계곡·하천에서도 매년 사고가 줄잇는 터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30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 기장군 해상에서 바다수영 동호인 18명이 조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인근 어선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전날 오후 1시45분 부산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앞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이들 중 1명은 인근의 물놀이객에게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인 A 씨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10분께 자갈마당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두 사람은 인천 출신으로, 부산으로 여행 와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 경남 통영 산양읍 신전리 논아랫개마을 인근 바다에서도 B(40대) 씨가 물에 빠졌다. 해경은 지인의 튜브를 붙잡고 버티던 B 씨를 구조정에 태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육지로 옮긴 뒤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결국 소생하지 못했다. 해당 남성은 아이들과 물놀이 중 떠내려간 튜브를 가지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2021년 부산에서 발생한 물놀이·익사 등 수난사고는 1562건이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는 47명이다. 같은 기간 울산에서는 33명, 경남에서는 162명이 숨졌다. 이 기간 전국에서 물놀이 중 숨진 사람은 1151명에 이른다.
물놀이 사고는 7월 하순~8월 초순에 쏠린다. 휴가를 맞아 해수욕장이나 계곡, 하천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는 영향이 크다. 특히 해수욕장에 비해 안전요원이 부족한 계곡·하천에선 인명사고가 빈발한다. 부산에서도 2021년 7월 24일 북구 화명동 대천천 계곡 애기소에서 물놀이하던 고교생 1명이 숨진 바 있다.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도 안심할 수 없다. 해수욕장에선 이안류나 너울성 파도와 같은 ‘이상파랑’ 현상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거나, 안전요원이 없는 심야 시간에 변이 생길 수 있다. 2021년 7월 25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3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2명이 숨졌다. 지난 1~2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구조된 피서객은 208명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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