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박동원 빠져도 강력한 LG 타선…이적생 최원태에 승리 선물

권혁준 기자 2023. 7.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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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가 후반기에 전반기(6승)보다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다고 본다."

30일 '이적생' 최원태(26)의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LG 타선은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며 최원태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최원태를 품은 LG는 앞으로 더 강력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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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이적 전 9이닝당 평균 득점 지원 4.57점
이날 선발 전원안타로 무려 10점 폭발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원태가 후반기에 전반기(6승)보다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다고 본다."

30일 '이적생' 최원태(26)의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최원태가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 그리고 LG의 강력한 공격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에 가까웠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LG 타선은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며 최원태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물론 최원태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전 소속팀과는 다른 타선의 '화끈한 지원'은 인상적이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전에서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최원태의 'LG 데뷔전'이었다. 전날(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최원태는 이날 LG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만난 염 감독은 "최원태가 제 역할만 잘 해낸다면 후반기에만 7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최원태는 올 시즌 키움에서 유독 '승운'이 없는 투수 중 하나였다. 이적 전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5로 잘 던졌는데 승패 기록은 6승4패였다.

유독 득점 지원이 적었던 것이 이유 중 하나였다. 최원태는 등판한 17경기에서 9이닝 당 4.57점의 지원만 받았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20명 중 12위의 저조한 지원이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린 경우도 두 번이나 됐다.

그런데 최원태가 이적한 LG는 키움과는 사정이 다르다. 팀 타율과 득점 모두 리그 1위를 달리는 강력한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1위이고 박명근, 함덕주, 정우영, 고우석 등의 강력한 불펜진도 보유했다.

염 감독의 호언장담은 현재 LG의 강력한 전력에 대한 자신감인 동시에 최원태에 대한 기대감을 품는 것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최원태의 첫 등판 경기에서 두 가지가 모두 맞아떨어졌다.

이날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 주전 포수 박동원을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손호영이 유격수, 허도환이 포수로 나왔다.

주전 2명이 빠졌음에도 LG 타선은 강력했다. 1회부터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뽑았고, 3회엔 2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회초 LG 공격 투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서 박해민이 안타와 주루플레이로 홈인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3회엔 손호영, 박해민의 적시타에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대거 5득점했다. 최원태가 3회말 마운드에 올랐을 때 스코어가 이미 8-0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던진 최원태는 5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어느 때보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그 사이 타선은 5, 6회 한 점씩을 추가해 10점을 채웠고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이적 전 최원태는 9이닝 당 5점이 채 되지 않는 지원을 받았지만,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등판에선 6이닝만에 무려 10점의 지원을 받았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마음 졸일 필요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관전헀고,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한 경기이긴 했지만 LG의 강력함과 염 감독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최원태를 품은 LG는 앞으로 더 강력해질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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