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맨' 최원태 이적 첫 승…LG, '서울 라이벌' 두산에 3연전 싹쓸이

선발 전원안타로 10-0 완승
최원태 6이닝 2피안타 5K 무실점으로 화려한 신고식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가 이적생 최원태의 호투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승리를 모두 쓸어담았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전에서 10-0으로 크게 이겼다.

주말 3연전 스윕과 함께 4연승을 달린 LG는 53승2무3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승패 마진도 '+20'을 회복했다.

반면 두산은 구단 창단 후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린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4승1무41패가 됐다.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 뒤 이날 'LG 데뷔전'을 치른 선발투수 최원태는 6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의 호투로 기대를 충족시켰다. 타선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최원태는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4이닝 7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8실점(7자책)의 최악투를 펼치며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LG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시즌 20, LG 4번째)를 기록하는 등 12안타 7사사구로 10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문보경이 1회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박해민도 3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강승호, 김태근 등 단 2안타만 기록하는 빈공을 기록했다.

LG는 오지환, 박동원이 빠진 가운데서도 강력한 위용을 자랑했다. 1회 1사 후 문성주가 9구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고 도루로 브랜든을 흔들었다. 2사 후엔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나갔고 문보경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2사 2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은 LG는 3회 대량 득점을 냈다.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의 안타로 4점째를 냈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선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 때 두산 포수 양의지가 3루로 향하던 1루주자 허도환을 잡으려 던진 송구가 빗나가며 허도환, 타자주자 박해민까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8-0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5회 1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한 LG는 6회 선두 문성주의 안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완성했다. 1사 후엔 오스틴의 2루타로 10점째를 뽑았다.

선발 최원태는 5회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의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위기없이 6회까지 던진 뒤 LG팬들의 환호성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팀은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LG는 백승현, 오석주, 이우찬으로 남은 3이닝을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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