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권 등 호우특보 발효…중대본 1단계 가동

이날 오후 5시쯤 대전 서구 갈마동에 갑자기 쏟아진 호우로 인해 바닥이 물로 차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과 충청권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서울, 경기, 대전, 세종, 충남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오후 6시부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중부 지방과 전라권, 대구, 경북, 경남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저녁 시간엔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장마 기간 내린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강수량에도 산사태 등 사면 붕괴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관계기관에 위험요인 발견 시 신속한 접근 통제와 인근 주민 대피를 지시했다.

특히 전날 발생한 전북 장수군 지진으로 큰 흔들림이 관측됐던 지역에는 산사태, 토사유출 피해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또 야영객들의 대피와 현장 통제, 반지하 주택 및 지하차도 등 저지대 시설 침수 발생 시 통제·대피도 당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국민께서는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안내에 따라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