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최원태 완벽투+메가트윈스포 폭발’ LG, 385일 만에 두산전 스윕…두산 11연승→5연패 [잠실 리뷰]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가 '잠실 라이벌전' 두산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0-0으로 크게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거뒀다. 지난 28일 9-2 승리, 29일 연장 10회 7-6 승리에 이어 완승이었다.
LG는 지난해 7월 8일~10일 두산전 스윕 이후 1년 20일 만에 다시 두산전 스윕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산과 맞대결 성적은 8승 2패로 앞서 나갔다.
29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완벽한 LG 데뷔전이었다. 팀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 4번째 기록.
LG는 최근 4연승에 성공하며 53승 2무 33패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두산은 11연승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44승 1무 41패가 됐다. 믿었던 선발 투수 브랜든이 4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
LG-두산 선발 라인업
━
LG는 29일 키움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원래 선발 차례였던 플럿코가 감기 몸살 증세로 등판이 힘들어지면서 최원태의 LG 데뷔전이 앞당겨졌다. 박동원과 오지환이 체력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동원이는 풀로 쉬게 해주려고 한다. 오지환은 후반에 대기한다"고 말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손호영(유격수) 허도환(포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양찬열(우익수) 박계범(유격수) 김태근(좌익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허리 통증으로 이날까지 쉰다. 이승엽 감독은 "다음 주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
LG, 3회 빅이닝...브랜든 8실점 난타
━
LG는 1회 1사 후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아웃타이밍이었으나, 포수 양의지의 송구를 유격수 박계범이 글러브에 튕기며 제대로 잡지 못했다.
김현수는 뜬공 아웃. 2사 2루에서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문보경이 좌익수 키를 넘겨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는 장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타점 2루타로 LG가 앞서 나갔다.
LG는 2회도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허도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신민재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2사 2루에서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 빅이닝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김현수가 우전 안타, 오스틴이 좌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이 됐다.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들아났다. 이후 허도환이 브랜든의 투구에 무릎 근처를 맞고 쓰러졌다. 사구로 출루, 2사 만루가 됐다.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좌익수의 홈 송구를 받은 포수 양의지가 1루에서 3루까지 뛰는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는데, 3루수 키를 넘겨 외야로 빠졌다. 3루로 간 허도환과 타자주자 박해민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는 순식간에 8-0이 됐다.
━
최원태, 5회 2사까지 퍼펙트 완벽투
━
최원태는 1회부터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이었다. 1회 7구 만에 삼자범퇴로 끝냈다. 정수빈을 2구째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허경민의 타구는 투수 글러브 맞고 유격수가 잡아서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김재환은 1~2루 사이로 수비 시프트를 한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양의지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신민재가 뒤로 달려가면서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강승호는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양찬열을 유격수 뜬공, 박계범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태근을 풀카운트에서 145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4회는 투구 수 9개로 끝냈다. 정수빈을 3구째 우익수 파울플라이 아웃. 허경민은 3구째 3루수 땅볼로 아웃. 김재환은 3구째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아웃. 양석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가 깨졌다. 2사 1루에서 양찬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 김태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였으나 정수빈을 1루수 땅볼,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
LG 선발 전원 안타, 두 자릿수 득점
━
LG는 5회 선두타자 손호영이 바뀐 투수 이영하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허도환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신민재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 9-0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 선두타자 문성주가 유격수와 중견수,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오스틴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10-0이 됐다.
LG 마운드는 선발 최원태에 이어 7회 백승현, 8회 오석주, 9회 이우찬이 차례로 올라와 두산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