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년 전 벌레 ‘꿈틀’…고대 바이러스도 부활?

2023. 7. 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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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차가운 얼음 속에 잠들어 있던 생명체들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생명체들과 함께 고대 바이러스가 부활할 경우엔 일부 재난 영화처럼 인류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현미경 너머로 선충류의 일종인 1mm 미만 크기의 벌레가 꿈틀댑니다.

네안데르탈인, 매머드와 석기시대에 공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명체로, 시베리아 동토 속에 잠들어있다 4만 6천 년만에 깨어난 겁니다.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하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드러난 선사시대 다람쥐 굴에서 발견됐습니다.

영양 공급으로 다시 생명을 되찾은 벌레들은 곧바로 번식을 시작했습니다.

냉동 보존술에 대한 연구 기대감도 나오지만, 문제는 이 벌레가 보유했을 수 있는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필립 쉬퍼 / 쾰른대학교 동물학 연구소 리더]
"물론 이것은 선충류가 해동됐을 뿐 아니라 박테리아도 던진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위험한 무언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4만년 된 늑대 머리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6년 지표에 노출된 순록 사체는 순록 2천 마리 이상에게 탄저병을 옮겼고 어린이 1명의 목숨도 빼앗아갔다는 사례까지 보고됐습니다.

영국 연구진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있는 미생물 가운데 오늘날 항생물질에 노출된 적 없는 고대 박테리아도 발견했습니다.

이상 기후 속에 동토층에 잠들어있던 판도라의 상자도 열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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