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도 못 견딘 폭염…2주째 ‘섭씨 46도’

권갑구 2023. 7. 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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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없는 폭염은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미국에선 기온이 치솟다 못해 선인장까지 버티지 못하고 말라 죽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선인장이 불에 타버린 듯 몸통이 쪼그라들었습니다.

표면이 썩어들어가더니 잿빛으로 변한 선인장도 있습니다.

사막 식물인 선인장마저 46도를 넘는 이례적 폭염이 2주째 이어지자 죽어갑니다.

[킴벌리 맥큐 / 애리조나 사막식물원 관계자]
만약 (선인장이) 쓰러지기 시작하면, 나쁜 징조입니다.

잠을 자는 인간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선인장도 쉬어야 하지만 온종일 이어지는 폭염에 버티질 못한 겁니다.

16일 연속 32도 밑으로 수은주가 떨어지지 않은 미국 피닉스 도심 선인장들은 열섬 효과로 피해가 더 컸습니다. 

[타냐 헤르난데즈 / 애리조나 사막식물원 과학자]
"이 식물들은 열에 적응되어 있지만, 어느 시점에선 열을 식히고 물도 공급받아야 합니다."

빙하가 녹은 스위스 알프스에선 37년 전 실종된 산악인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대대적인 구조 작전이 펼쳐졌던 당시 흔적도 찾지 못했지만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화와 아이젠까지 녹아 내린 얼음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극 역시 평소보다 해빙 양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겨울철에 볼 수 있는 남극 해빙이 아니라며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에선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소화전을 통해 물을 뿌리고 있고 

[웰든 데이비스 / 뉴욕시 주민]
햇볕에서 벗어나 나무 그늘 사이로 걸어요. 만약 너무 더우면 집에 있거나 나가기 전 샤워를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선 더위를 피하려는 야생 곰이 가정집 수영장까지 차지하는 등 사람부터 동식물까지 모두 한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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